(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임하람 특파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10일(현지시간) SEC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위원회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다수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SEC는 성명에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아이셰어즈 트러스트, 아크 21쉐어즈 ETF, 인베스코 갤럭시 ETF, 반에크 ETF, 위즈덤트리 ETF, 피델리티 ETF, 프랭클린템플턴 ETF, 발케리 ETF 11개를 승인했다.
SEC는 “다만, 우리가 현물 비트코인 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는 점이 비트코인을 승인하거나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가치와 관련된 다양한 리스크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도 가상화폐 시장에는 혼란이 빚어졌다.
오후 4시 직전에 22페이지가량의 19b-4 서류가 SEC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또 SEC가 자료를 내기 직전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홈페이지에 11일부터 해당 상품에 대한 거래 자료가 올라와 승인 기대를 높였다.
CBOE 측은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며 해당 게시물은 표준 절차를 위해 게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BOE홈페이지에 올라온 상품은 위즈덤트리 ETF, 반에크 ETF, T-렉스 ETF, 인베스코 ETF, 프랭클린템플턴 ETF, 피델리티ETF, CBOE 베스트 ETF, 아크21쉐어스 ETF 등이다.
SEC의 X 계정(@SECGov)에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 뉴스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결국 승인이 이뤄진 셈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앞서 해당 계정이 해킹당했고 글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밝혔고, SEC는 이 게시물이 올라온 지 30분 만에 이를 삭제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 발표 직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4만6천달러대를 상향 돌파했으나, 이내 오히려 반락했다. 뉴욕 현지시간 오후 4시 53분경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 가까이 내린 45,680.9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가 주류 금융시장에 도입되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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