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해 채권발행 규모가 103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폭으로 발행량이 늘어난 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국채·통안증권·금융채 등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103조2천억원(13.3%) 증가한 876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은 123조3천억원 증가해 잔액은 2천71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12.3% 증가한 223조9천억원, 통안증권은 23.8% 증가한 129조6천억원, 금융채는 11.9% 증가한 303조6천억원, 회사채는 16.4% 증가한 89조4천억원 발행됐다.
특히 ESG채권은 28.7% 증가한 75조7천억원 발행됐다. 사회적 채권인 주택금융공사 채권과 MBS(모기지담보부증권)가 21조1천억원에서 40조1천억원으로 큰폭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장외채권시장은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
금투협은 “지난해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했다”며 “미국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통화긴축에 따라 연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말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은 작년 2월 3일에 연중 최저(3.110%)를 기록한 이후 10월 4일에 연중 최고 수준인 4.108%까지 상승했다가 3.154% 수준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온기가 확산됐다.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대비 4조8천억원 증가한 33조2천억원,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전년 대비 100조3천억원 증가한 165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상승세 등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한 4천485조2천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는 18조2천억원이었다.
특히 개인이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면서 전년 대비 16조9천500억원 증가한 37조6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 등으로 20조4천억원 늘어난 91조8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에서 지난해 전체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44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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