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수출 회복으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며 총에너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제조업 위주로 경제가 회복되면서 에너지 이용 효율은 대폭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4년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억5천400만 석유환산톤(TOE·원유 1t의 발열량)으로 관측됐다.
지난해에는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총에너지 수요가 2.2% 감소했지만 올해는 내수 부진에도 수출이 에너지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 수요는 제조업 회복과 석유화학 업황 개선에 힘입어 1.7% 증가하며 전년 대비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발전은 신한울 1·2호기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의 영향으로 지난해 2.7%에 이어 올해도 5.4% 증가하고, 작년에 3.8% 줄었던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발전과 최종 소비 부문에서 모두 반등하며 5.4%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 수요 역시 제조업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석탄 수요는 발전 부문에서 계속 줄면서 2.3%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에너지가 많이 쓰이는 반도체 생산 등 제조업 위주로 에너지 소비가 늘면서 에너지원단위(TOE/백만원)는 개선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에너지원단위는 0.150으로 2022년의 0.155보다 하락했다.
국내총생산(GDP) 100만원을 창출한 데 소비된 에너지의 양을 가리키는 에너지원단위는 에너지 효율이 높을수록 낮아진다.
연구원은 또 “가격 급등으로 주춤했던 산업용 천연가스 소비가 올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산업용 가스 수요에서 천연가스 비중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30%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산업용 천연가스 수요가 전망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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