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한상민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주적 규정하고 전쟁 위협을 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향후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북한이 포 사격 등 도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 않다.
지난 5일에도 북한 포 사격 도발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의 낙폭을 다소 키우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당시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5도에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 들어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사격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을 다소 키우며 2,570대까지 내려갔다.
이후 결국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코스피는 전장보다 8.94포인트(0.35%) 내린 2,578.08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북한 관련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한 관련 이슈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고, 단순 노이즈 정도로 보고 있다”며 “연말에 있었던 상승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며 이벤트에 따른 차익 실현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되며 결국 실적이 중요한 장세”라며 “경제 지표는 급하게 변화하는 모습이 안 나타나고 있어 밸류에이션에 대한 피로감이 해소되는 순간까지 기간 조정의 모습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북한 움직임은)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방산 테마에 개별 호재로 작용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로 회복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것으로 증시 전반의 하락세로 이어졌다”며 “CES 소식으로 생성용 인공지능(AI) 등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등으로 SK하이닉스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관련 이슈보다는 미국 물가지수 등 경제지표 영향이 더욱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문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앞두고 다이먼 JP모건 CEO가 골디락스 안 되는 거 아니냐 하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가했고, CPI도 헤드라인 쪽에서 다시 상승세가 주목받는 거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CPI 이후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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