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아직 물가 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16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1월 경제상황 평가' 글에서 “물가 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도 지속되는 만큼 아직 물가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져 연간 전체로는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과 관련해서는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는 반면 소비는 재화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했던 서비스 소비도 다소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최 국장은 “올해 성장률은 당초 예상(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내수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만큼 경기 개선에 대한 체감 정도는 부문별로 차별화되고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소비는 실질소득이 점차 개선되겠지만 그간의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회복 모멘텀이 예상보다 약하고, 건설투자의 경우에도 그간의 신규착공 감소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요국 통화정책의 전환 시기와 관련해서는 통화긴축이 점차 완화하겠지만, 시점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최 국장은 “누적된 통화긴축의 파급영향과 이에 따른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한동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w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