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전력이 추가 요금 인상 없이는 100조 원을 넘긴 차입금 축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17일 한전이 발행할 예정인 미국 달러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a2' 신용등급을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2023년 요금 인상과 연료비 하락으로 지난 2022년~2023년 마이너스 또는 한 자릿수 초반 수준을 기록했던 한전의 조정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 비율이 향후 1~2년에 걸쳐 한 자릿수 후반 혹은 두 자릿수 초반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가요금 인상 없이는 지난 2021년말 85조 원에서 2023년 9월말 138조 원으로 증가한 조정 전 차입금을 줄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향후 1~2년간 한전의 자본총액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도 75%~80%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는 2020년~2021년의 52%~58%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전의 독자신용등급에 대해서는 'baa3'을 부여했다. 정부 지원을 고려한 신용등급 'Aa2'보다 7단계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연료비 급등을 보상하기 위한 요금 조정 가시성이 낮은 점, 환경 및 안전규제에 대한 노출, 영업비용과 설비투자를 충당하기 위한 차입금의 대규모 증가 등은 한전의 독자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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