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것을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69포인트(2.47%) 하락한 2,435.90으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21.79포인트(2.55%) 떨어진 833.04로 끝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2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천77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서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0.93% 오른 12.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판 뒤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홍콩 증시도 장중 3%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다시 대권을 잡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중 갈등 격화와 한국·중국 기업이 받을 악영향을 우려하는 투자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절반을 넘는 압도적 1위를 확정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에 작용했다”며 “미국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를 확인한 투자자가 미·중 갈등 격화를 예상하고 홍콩 증시와 한국 증시를 줄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징주는 11.30% 폭락한 한미사이언스다. 불거진 '남매의 난'에 베팅했던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과 관련해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반기를 들면서 여동생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의 분쟁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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