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지난해 연말 미국인들의 소비가 큰 폭의 호조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7천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상회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쇼핑 대목이었던 직전월(작년 11월) 수치보다도 상승 폭이 두 배 컸다.
작년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한 7천60억 달러로 수정됐다.
12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6% 증가했다.
자동차와 부품을 제외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상승 폭이 컸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도 0.6% 늘었다. 직전월 수치였던 0.6%와 증가 폭이 같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요인으로,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 온 지표 중 하나다.
특히 12월은 미국인들의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소비가 강했던 만큼 미국 경제가 아직 견조하다면서도, 이는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전무는 “연준은 이미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며 “이날 발표된 강한 소매판매는 연준의 이 같은 기조를 변함없이 유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7% 정도로 반영했다. 하루 전 인하 전망치였던 63%가 5%P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미국의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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