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OCI홀딩스가 한미약품 통합에도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나이스신평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그룹 통합으로 재무부담이 단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도 “사업기반 다각화 및 통합법인의 실적 안정성 제고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신용등급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나이스신평은 OCI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합과정에서 OCI홀딩스의 자금 유출 규모는 유상증자로 충당한 금액을 제외한 5천175억원이다.
이를 전액 외부 차입으로 충당했다고 가정하면, OCI홀딩스의 부채비율은 4.7%에서 25.3%, 순차입금의존도는 마이너스(-)3.3%에서 14.3%로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주회사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85.3%에서 107.8%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통합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4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8천20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라며 “확대된 사업기반 및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늘어난 채무부담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대해선, “통합 과정에서 자금 유출입이나 사업재편 등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없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부채비율이 45.0%에서 34.5%로, 순차입금의존도는 14.3%에서 -5.5%로 하락해 재무적 완충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미약품은 신용등급을 ‘A(긍정적)’로 부여받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고마진 제품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비용 감소 등에 기반해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하고 있으며, 점진적 차입부담 완화가 예상돼 부여한 ‘긍정적’ 등급전망은 모회사 재무완충력 제고,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이사회는 지난 12일 이종 기업 결합을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그룹 간 통합계약 체결을 결의했다.
총규모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양수도 2천775억원, 한미사이언스 구주 현물출자 및 OCI홀딩스 신주발행 2천528억원,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및 OCI홀딩스 인수 2천400억원 등 7천703억원 수준이다.
통합이 완료된 후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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