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채권 수익률곡선(채권) 경기 침체 지표의 개척자로 알려진 캠벨 하비 듀크대 교수가 올해 경기 침체를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하비 교수는 포워드 가이던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2024년에는 훨씬 더 느린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비 교수는 장단기 채권 금리 곡선을 미국 경제 성장과 처음으로 연관시켰으며 그의 모델에 따르면 1969년 이후 모든 경기 침체기에 앞서 장단기 금리는 역전됐다.
지난 2022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이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년물 금리를 역전하며 경기 침체 신호를 보냈다.
하비 교수는 “2022년 가을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1분기 또는 2분기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서 노동 시장의 강세와 기타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를 고려할 때 이번에는 지표가 잘못됐을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이를 재차 뒤집은 셈이다.
그는 “1년 전엔 본질적으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실제로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물러나고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에 달려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2022∼2023년에 11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0%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5.25∼5.50% 범위로 끌어올렸다.
하비 교수는 다만 “완벽한 트랙 레코드를 감안할 때, 이 지표가 현재 상황에서 기업들이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더 신중하게 운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기업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해고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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