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중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욱 내려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 (커브 플래트닝)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강세 압력을 가했다. 국고 5년 입찰도 호조를 보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이날 전장 대비 2.9bp 내려 3.278%를 기록했다. 10년물은 5.0bp 하락해 3.37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9틱 올라 104.8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8천457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6천45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9틱 상승해 113.41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4천165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3천209계약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늘 미리 강해졌으니 내일은 좀 지지부진하지 않을까 싶다”며 “BOJ는 국채매입 줄이는 정도 정책 변화에 그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30년 등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른 것도 이러한 점을 선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고 3년은 3.3% 선에서 ‘사자(매수)’가 좀 나오지만, 더 강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오늘 강세도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장중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리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강해졌다”며 “완만한 롱(매수) 심리는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4bp 내린 3.279%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2.2bp 내린 3.393%로 개장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 강세 폭을 확대한 이후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증시는 보합권에서 강세를 오가는 등 전반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우호적 분위기가 관찰됐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15bp 오른 4.3763%, 10년물은 1.47bp 내린 4.1312%에 마감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미시간대의 1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지난해 12월 3.1%보다 완화됐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장 무렵 발표된 한국의 1월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 3.45%로 5개월째 동결했다.
국고채 입찰은 강세 분위기 속에서 호조를 보였다. 국고채 5년물 선매출 입찰은 3.300%에 8천200억원이 낙찰됐다. 국고 5년 본매출은 3.290%에 1조1천220억 원이 낙찰됐다.
오후에도 완만한 채권시장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가 부진한 데 영향을 받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원 환율도 하락 폭을 줄여 보합권까지 올라왔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약 8천500계약과 4천20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9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5천300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8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계약 감소했다.
호주 국채 금리도 2년과 10년이 각각 2.89bp와 6.64bp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는 오후 4시40분 현재 2년이 2.56bp 올라 4.4019% 10년물은 0.58bp 내려 4.1254%를 나타냈다.
◇고시 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3.8bp 내려 3.322%, 3년물은 2.9bp 하락해 3.278%, 5년물은 4.1bp 내려 3.318%를 기록했다.
1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5.0bp 내려 3.372%, 20년물은 2.5bp 하락해 3.301%, 30년물은 2.1bp 내려 3.241%를 나타냈다. 50년물은 2.1bp 하락해 3.217%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2bp 내려 3.386%, 1년물은 2.1bp 하락해 3.285%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2.1bp 하락해 3.326%로 마감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2.8bp 내려 4.030%를,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2.8bp 하락해 10.464%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화 없이 3.680%를 나타냈고, CP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4.2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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