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연초 가상자산 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재료가 고전적인 ‘뉴스에 매도’ 재료로 전락할 위기다.
분석가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낙관했다.
24일(현지시간)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톡턴 창립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최근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하락했다고 해서 중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처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그간 비트코인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매도세는 가격 차트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스톡턴은 이어 “이번 하락이 엄청난 공황을 불러일으켜서는 안 된다”며 “약세 반전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이 더 높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장기 지표에 따르면 상승 모멘텀은 그대로라고 분석했다.
스톡턴은 “아마도 (현물 ETF) 뉴스에서 랠리가 연장됐겠지만,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사람들의 투자 능력이 향상되고 제도적 타당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블랙록, 피델리티 및 그레이스케일 등 거의 12개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거래가 시작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세계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5%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전일 장중 38,505.46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강력한 랠리에 따른 상승폭을 큰 폭으로 되돌린 것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TF 상품에 대한 청신호를 보낸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비트코인은 8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것은 고전적인 일”이라며 “몇 주 전만 해도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거의 알고 있었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터틀 또한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냈다.
그는 “비트코인 매수 또는 매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전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ETF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증가했으며 이에 대한 수요가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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