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조4천억 투자 계획…작년 총배당 주당 1만1천4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1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4.0% 증가한 15조1천2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4% 늘어난 162조6천636억원, 당기순이익은 53.7% 증가한 12조2천723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022년 142조5천275억원의 매출액과 9조8천19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하며 시장 예상치와 유사한 실적을 거뒀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2조5천951억원과 15조3천580억원으로 추정됐다.
작년 연간 판매대수는 421만6천898대로 집계됐으며 SUV차급이 53.9%의 비중을 나타냈다. 제네시스를 포함할 경우 SUV 비중은 57.1%로 높아졌다.
특히 친환경차의 경우 지난해 69만5천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24.7%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량(HEV) 비중이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8.9%, 전기차(EV)가 6.4%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p), 1.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국내에서 지난해 90만6천대와 63만6천대, 76만2천대를 팔아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1조6천692억원과 3조4천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와 0.2% 증가했다.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8.2%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4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108만9천862대로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 4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1천321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3%p 오른 80.0%, 판매 관리비 비율은 0.4%p 높아진 11.9%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4년 연결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통해 도매판매 목표를 2023년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천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천억원 ▲전략투자 1조9천억원 등 총 12조4천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천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천원(2개 분기 각 1천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천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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