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필요한 만큼 오래 제약적 금리를 유지하고 금리인하는 이르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해 유로화는 레벨을 낮췄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나 달러화는 유로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4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207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7.607엔보다 0.400엔(0.27%)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50달러로, 전일 1.08800달러보다 0.00150달러(0.14%)보다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0.01엔으로, 전장 160.57엔보다 0.56엔(0.3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08보다 0.08% 오른 103.390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ECB 금리 결정과 미국 지난해 4분기 GDP에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3.3%로 월가 예상치인 2.0%를 크게 웃돌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4.9%에는 못미쳤다.
ECB는 이날 예금금리를 3회 연속 4.0%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ECB는 “입수되는 정보는 중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존 평가를 광범위하게 확인시켜줬다”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상승 기저효과 이외에도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CB는 또 지난해 12월 시작한 대차대조표 정상화 계획을 재확인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서의 원금 재투자를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하고 하반기에는 매달 평균 75억유로씩 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좀 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89달러대로 오른 후 점차 1.085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엔화 대비로는 약간 약세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됐다.
후티 반군 측은 외무부 명의로 유엔의 예멘 인도주의 조정관 권한대행 피터 호킨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영국 시민권을 가진 관리와 직원들에게 30일 이내에 떠날 준비를 하도록 통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서비스 회사인 엑스네스의 와엘 매커렘 시장 전략가는 “ECB 결정으로 유로화가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며,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와 GDP 성장률과 같은 지표에 반응할 수 있다”면서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단계의 힌트를 얻기 위해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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