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660억 달러…36억 달러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해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규모 감소에도 증권투자 매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659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억7천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1조4천150억 달러에서 1조2천750억 달러로 줄었음에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과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매매액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3천826억 달러로 전년의 3천755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매매액도 월평균 183조 원에서 209조 원으로 늘어났다.
상품별로는 현물환과 파생상품 모두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258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억7천만 달러 늘었고 외환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401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9억 달러 늘어났다.
파생상품 중에서는 외환(FX) 스와프가 263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선물환이 126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선물환 중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은 99억6천만 달러였다.
통화 스와프는 11억5천만 달러, 통화 옵션은 1억1천만 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거래 규모가 304억2천만 달러로 37억8천만 달러 늘었으며 외은 지점은 355억4천만 달러로 2억1천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2022년 높은 시장 변동성으로 외국계 은행의 파생 거래 규모가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시장이 안정되며 거래량이 소폭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외은 지점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48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억 달러 가까이 급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44억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억4천만 달러 줄었다.
거래 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 간 거래량이 274억6천만 달러였고, 국내 고객 거래량이 160억 달러였다. 해외금융기관·해외고객 등 비거주자 대상으로는 224억9천만 달러가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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