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요일 저녁 선물거래부터 자산 가격에 반영 전망
유가 선물·미 국채·달러화·금 가격 등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금까지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면서 미국과 이란이 직접 충돌하는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중동에서의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으며 이번 주 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이 개장하며 이에 대한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시간으로 일요일 저녁부터 선물거래가 시작되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타이크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대표는 “미국의 대응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조처를 할지 여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원유 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사태가 확대되는 정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27일 밤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동부의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미군 기지를 공격한 지 수개월 만에 발생한 첫 미국인 사망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 공격이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의 소행”이라며 “우리가 선택한 방식과 시간에 모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미 의회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을 촉구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공화당 중진인 미시시피의 로지 위커 상원의원은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우리는 이란과 그 대리인들의 반복되는 공격에 이란의 목표와 지도부를 직접 타격함으로써 대응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은 더 많은 공격을 불러일으켰을 뿐이며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주 유가 선물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는 미국의 생산 중단과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로 인해 발행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단기 랠리를 보이던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또한 홍해 선박 공격으로 유조선과 화물선 항로가 변경됐지만 원유 공급이 중단되지 않으면서 유가 영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 최대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하려는 움직임은 가장 큰 걱정거리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 하루 약 2천1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수로를 통해 이동했으며, 이는 전 세계 일일 소비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매체는 석유 외에도 미국 국채와 달러화, 금 등의 안전자산이 피난처 역할을 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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