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번 주 주요 정책 결정 및 경제지표의 발표,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이 몰린 가운데 국채 시장은 기다리는 대신 먼저 움직이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47bp 하락한 4.11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39bp 떨어진 4.35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21bp 내린 4.34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19.6bp에서 -24.7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재무부의 국채 입찰 계획,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잇달아 이어진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는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1분기 국채 수요 전망의 수정치와 2분기 국채 수요 전망 예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31일에는 재무부가 2분기 국채 입찰 일정을 공개한다.
국채 발행 계획은 채권시장에 어느 정도 물량이 풀릴 것인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 재무부의 발표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월가에선 올해 2분기 국채 발행량이 작년보단 감소할 것이라며 시장에서도 덜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미국 재무부의 차입 예상치는 8천억달러로 하향 조정한다”며 “국채 공급은 지난해와 비교해 덜 우려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FOMC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 사실화하는 가운데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시장은 지켜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3월 인하 가능성을 살짝이라도 내비친다면 채권금리는 하락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jh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