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FIS 위탁 수행→우리은행·우리카드 직접 수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우리금융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 IT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IT자회사인 우리FIS 위탁 수행에서 우리은행·우리카드 직접 수행으로 개편해 슈퍼앱, 빅데이터, 디지털자산 등 디지털 사업의 핵심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우리금융은 11일 ‘우리금융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IT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옥일진 디지털혁신 부문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운영모델 측면에서 IT기획 업무만 수행하고 대부분 IT업무는 자회사에서 수행했고, 모바일 뱅킹 등 코어 업무나 신기술 업무 등은 은행과 카드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체계로 전환했다”며 “IT운영 모델 개편을 통해 기대하는 부분은 IT서비스 질 향상, 비용의 효율성 제고, 안정성 제고 등을 기대효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IT거버넌스 개편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이 ‘그룹 신(新)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 과제로 선정하면서 속도가 나게 됐다.
지난해 11월 말 노사합의를 통해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FIS는 ‘IT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5일 우리FIS인력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재배치되면서 IT 거버넌스 개편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IT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IT개발과 유지보수 기간 단축, 비용절감 효과, IT내부통제 강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이번 IT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슈퍼앱 자체 개발역량 향상, 생성형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자산(STO/CBDC) 시장 등 디지털사업 추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1월 출시 예정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의 경우 이번 개편으로 사용자 개선요청 속도도 빨라져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IT거버넌스 개편을 발판으로 매출채권 토큰증권(STO)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임종룡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은행, 카드, FIS간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IT역량을 한 차원 더 높였다”며 “그룹의 진용을 새롭게 갖추는 재정비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주고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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