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간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술적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첫날을 맞아 금리인하 신호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5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44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보다 0.003엔(0.002%)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70달러로, 전일 1.08310달러보다 0.00060달러(0.06%)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59.78엔으로, 전장 159.70엔보다 0.08엔(0.0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76보다 0.01% 오른 103.482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FOMC 회의가 시작되면서 금리인하 시그널에 대한 기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당장 금리인하 예상을 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평가나 대차대조표 투자 계획에 대한 변화가 있다면 완화 기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공산이 크다.
1월 FOMC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미 연준이 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7.9%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0.0%를 기록하면서 유로화는 약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였지만 4분기에 정체되면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는 피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3.3%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크게 누그러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85달러대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등락하며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미국 간의 경제성장률 격차가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INF의 버트 콜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과 미국 간의 경제성장률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유로존은 추가적인 임금 협상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느리게 조정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의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산 가스 중단에 따른 에너지 경쟁력 타격 등으로 산업 실적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XS닷컴의 세이머 해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GDP는 큰 변화가 없어 달러 대비 유로가 거의 변화하지는 않았다”며 “현재 유로화가 안정적인 것은 유로존 GDP와 함께 내일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합쳐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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