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한 뉴욕의 지역 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NYS:NYCB)의 주가가 하루만에 30% 이상 폭락 중이다.
회사가 깜짝 손실을 기록한 데다 대손상각액이 늘어나고, 배당금을 크게 줄였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 은행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주 힉스빌에 본사를 둔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4분기에 2억6천만달러(주당 3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억9천9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순이익에서 손실 전환된 셈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손실은 주당 27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 26센트의 순이익에 크게 못 미쳤다.
4분기 영업수익은 8억8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7천7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9억2천95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4분기 순이자 소득은 7억4천만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7억8천810만달러를 밑돌았다.
회사는 4분기 순이자 상각액이 두건의 부실 대출로 인해 1억8천500만달러로 3분기의 2천4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은행은 첫번째 대출은 차입자가 디폴트 상태는 아니지만, 해당 대출이 4분기에 매각용(held-for-sale)으로 전환됐으며 1분기에 매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대출은 오피스 섹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업데이트된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은행은 “최근 사무실 포트폴리오 내 신용 악화의 영향을 고려할 때 신용 손실 보상 비율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자본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배당금을 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낮춘다고 밝혔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지난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중개로 파산한 시그니처 은행과 은행의 자산 380억달러를 인수했다.
이후 은행의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의 자본요건 기준이 카테고리 Ⅳ에 편입됐다. 은행 자산 규모가 1천억달러~2천500억달러에 해당하는 은행들이 해당 분류에 적용된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2022년 말에 플래그스타 은행의 인수도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총 자산은 1천163억달러로 9월말 1천112억달러, 전년 말 901억달러에서 증가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시그니처 은행을 인수할 당시 해당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인수하지 않았다.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5분 현재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전날보다 37.24% 하락 중이다.
이 영향으로 지역은행주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S&P 지역은행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보다 3.28% 하락한 51.06달러를 기록 중이다.
KBW 지역은행 지수도 4%가량 하락 중이다.
코메리카(NYS:CMA)의 주가가 2% 이상 하락하고, 자이언스 뱅코프(NAS:ZION)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NYS:WAL) 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ys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