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2.77%에 부합…신선식품 물가는 4개월째 10%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최욱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둔화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11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2.77%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 폭은 2.5%였다.
지난 2021년 12월(2.2%)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다.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6% 올랐다.
2021년 11월(2.4%) 이후 최저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식품과 식품 이외의 상승 폭은 각각 4.9%, 2.4%였다.
신선식품 지수는 14.4% 급등했다. 신선과실과 신선채소가 각각 28.5%, 8.9% 올랐다.
신선식품 물가는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10%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일 중에서 사과와 귤의 가격이 높은 상황”이라며 “사과는 작년에 작황이 좋지 않았고, 귤은 작황은 좋았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부문은 3.1% 올랐다.
세부적으로 농축수산물은 8.0%, 공업제품은 1.8%, 전기·가스·수도는 5.0% 각각 상승했다.
이 가운데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 둔화에는 소주 출고가 인하와 세일 행사, 석유류 가격 하락이 영향을 줬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작년 1월엔 전기료 인상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전기료가 동결되면서 전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했다.
서비스 부문은 2.6% 올랐다. 2021년 12월 2.6%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집값은 0.2% 하락했지만, 공공서비스는 2.2%, 개인서비스는 3.5% 각각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서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각각 4.3%, 3.0%였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서비스 부문의 외식이 0.60%포인트(p)로 가장 높았다.
그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석유류의 기여도는 마이너스(-) 0.2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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