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또다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침체는 없다는 미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지만, 오히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는 악재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켓워치의 브렛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3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1월 비농업 부문 수치는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오는 11월까지 인플레이션과 경제 침체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가 제기한 숫자는 전월보다 35만3천명 증가한 고용이다. 시장의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더불어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높아졌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다.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너무나 활발한 고용과 임금 상승률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예상대로 경제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제가 식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체 일자리 숫자와 결합한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을 키운다’는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전망을 첨부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의 고통이 지속한다면,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비우호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들어 연준이 미국 대선 전까지 금리를 50bp 이하만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도 10% 정도라고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소개했다. 비농업 고용 발표 이전에는 0%였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 미국 모기지 금리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다. 이는 주택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 젊은 세대에게는 불만과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역시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반면, 가계를 대상으로 정부가 조사한 일자리 통계에서는 감소세가 발견되는 실정이라고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설명했다. 정규직 위축까지 포착된다고 부연했다. 기업과 가계 중 누구를 조사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온도 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올해 결국 경기가 침체로 접어든다면, 비농업 고용과 같은 기업 조사 통계보다 가계 관련 통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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