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쉽지 않았던 연착륙의 길 도달할 듯”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가에서 가장 먼저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제시했었던 투자은행인 도이치방크가 기존 전망을 뒤엎고 연착륙 가능성을 제시했다.
6일(현지시간) 도이치방크의 전략가들은 “더 이상 올해 상반기에 완만한 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 경제가 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희박한 가능성이 현실화했다는 것이다.
도이치방크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매튜 루제티는 “당초 완만한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던 이유는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디스인플레이션 시대에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었다”라면서 “그러나 지금 미국 경제는 이 어려운 길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동 시장에 약간의 비용을 수반시키는 정도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도이치방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이미 연율 기준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하회한 점, 소비가 강하게 유지되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9%를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제티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소비는 놀라울 정도였다”며 “상품에 대한 소비가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려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제 상품에 대한 소비 증대는 ‘뉴노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 여건도 완화되면서 성장에 대한 하방 압력을 경감시켰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방크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경기 침체를 주장해왔던 은행이다. 당시 도이치방크는 약 2년 안에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한편 도이치방크는 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봤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은 100bp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도이치방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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