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CJ ENM이 지난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은 지난해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둬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3천6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줄었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비해 선방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CJ ENM은 지난해 460억원의 영업손실과 4조3천812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587억원, 1조2천596억원을 거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작년 4분기 미디어 부문은 3천271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TV 광고 매출이 부진하면서 매출은 줄었으나, 티빙의 유료 가입자가 확대되고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 등 콘텐츠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티빙은 국내 OTT 최초로 광고형 요금제(AVOD)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예고하고 나섰다.
올해는 '환승연애3', '우씨왕후', '2024 KBO 시리즈'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광고 요금제 도입 등으로 개선세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3천1억원의 매출과 53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미국 작가ㆍ배우 파업으로 중단됐던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가 재개되며 인기시리즈 '도쿄바이스 시즌2'를 비롯해 다수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글로벌 OTT에 공급되며 적자 규모를 줄였다.
올해는 글로벌 제작과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TV+의 '세브란스 시즌2'와 훌루의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시즌2' 등 인기가 검증된 시즌제 드라마의 후속 시리즈를 시작으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약 25편 이상을 딜리버리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음악 부문은 2천567억원의 매출과 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음반 및 음원 매출이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올해는 일본 걸그룹인 'ME:I'가 오는 4월 데뷔 앨범 발매 및 팬 미팅이 예정돼 있고, '제로베이스원' 일본 데뷔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커머스 부문은 3천757억원의 매출과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브티나는 생활' 등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가 전년 대비 34.5%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A+G', '셀렙샵', '지스튜디오' 등 자체 패션 브랜드 성수기 효과로 취급고가 성장했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은 1천611억원의 매출과 38억원의 손실을 거뒀다.
CJ ENM은 2024년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익 턴어라운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의 이익 개선과 음악 사업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티빙 경쟁력 제고, 피프스시즌의 프리미엄 콘텐츠 딜리버리 확대, 신규IP 기반 글로벌 음악사업 가속화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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