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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만기에 희비 엇갈리는 IT기업…네이버만 ‘자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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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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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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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만기에 희비 엇갈리는 IT기업…네이버만 ‘자신만만’

‘AA+’ 네이버, 만기 회사채 공모채 발행해 차환
실적 둔화한 게임사, 현금상환·단기자금으로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저금리 시기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최근 들어 속속 돌아오는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탄탄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순조로운 차환이 전망되는 반면, 실적이 둔화한 주요 게임사들은 현금 상환과 단기자금 조달 등 다른 수단을 택하고 있다.

네이버
[출처: 네이버 홈페이지]

 

◇ ‘AA+’ 네이버, 최대 2천500억 회사채 발행 추진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 구조는 3년물과 5년물이며, 발행 규모는 1천5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천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려 있다.

네이버는 다음 달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2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이번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2월 3년물 2천500억원, 5년물 4천500억원 등 총 7천억원의 회사채를 찍었다. 표면금리는 각각 1.237%, 1.602%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무난히 증액 발행까지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올해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G유플러스, 한화솔루션, KCC 등이 수요예측에서 모집예정금액을 크게 웃돌며 흥행에 성공한 데다, ‘AA+’의 초우량 등급을 보유한 네이버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을 때 더 많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시장금리 하락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크레딧 시장에 대한 경계감에도 회사채 발행시장만큼은 연초 효과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라며 “우량 기업에 대한 높은 투자 수요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1~2월은 연초 기관들의 수요 확대에 맞춰 발행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네이버는 3년 전과 비교해 높은 금리에 발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장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AA+’급 공모 무보증 회사채 3년물 민평금리는 지난 8일 기준 3.928%에 형성돼 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출처: 엔씨소프트]

 

◇ 게임업계, 실적 둔화에 공모채 외 다른 대안 선택

마찬가지로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 게임사들의 대응책은 네이버와 다르다.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실적 둔화의 영향으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커져 새로 공모채를 발행해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9년 발행한 1천100억원 규모의 5년물 회사채 만기가 이달 26일 도래한다.

엔씨는 이를 전액 현금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엔씨 관계자는 “금리를 포함한 전반적 경기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현재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익 감소 등의 이유로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들을 충족하는 상태다.

엔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천334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감소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만기가 찾아온 1천600억원어치 회사채를 단기자금인 6개월물 기업어음(CP)으로 차환했다.

당시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단기 CP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넷마블 역시 실적 저하와 과중한 차입 등의 영향으로 2022년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아졌는데, 이에 따라 공모채 발행을 택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3월 발행한 5천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오는 3월부터 가능해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다. 투자자들은 모두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상승에 베팅한 상황이다.

다만 CB의 주식 전환가액은 5만2천100원으로 지난 8일 카카오게임즈 종가 2만6천원보다 두 배 넘게 높다.

많은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카카오게임즈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한편, 펄어비스(1천470억원)와 컴투스(1천200억원)도 2021년 7월 찍은 3년물 회사채의 만기가 오는 7월 도래한다.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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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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