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김지연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9년 이후 약 14년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6% 하락이었다.
중국 CPI는 지난 10월(-0.2%), 11월(-0.5%), 12월(-0.3%)에 이어 넉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1월 CPI는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CPI는 지난해 1월 중국 춘절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와 지난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개방에 나선 데 따른 기대감 때문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월 식료품 가격이 5.9% 하락해 지난해 12월(-3.7%)보다 하락 폭이 컸다. 돼지고기와 야채, 과일 등의 가격이 모두 전년비 하락하며 1월 CPI를 끌어내렸다.
1월 비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0.4% 올라 전월(0.5% 상승)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0.3% 올라, 전월(0.6% 상승)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떨어졌다. 전월치(-2.7%)와 시장 전망치(-2.6%)에 비해서는 작았지만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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