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각국 당국의 완화적 메시지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당국이 구체적인 시장 구제책을 내놓기 시작한 가운데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의 수장을 간밤 전격 교체하면서 증시 부양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8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6.21포인트(1.28%) 상승한 2,865.90에, 선전종합지수는 48.42포인트(3.17%) 상승한 1,577.3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전일 저녁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우칭(吳淸) 전 상하이시 당 부서기를 신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신임 주석 겸 당서기로 임명했다. 현 증감회 주석 겸 당서기인 이후이만(易會滿)은 두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증권 당국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시장에는 당국이 증시를 구하기 위한 더 공격적인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이날 오전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실망으로 주가는 한때 상승 폭을 반납했으나 이내 상승세를 회복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6% 하락이었다.
부문별로는 부동산과 정보기술, 신에너지 자동차, 국방 업종의 주가가 각각 3 이상 급등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4위안(0.02%) 올린 7.1063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900억 위안 규모로, 14일물을 2천55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03.82포인트(1.27%) 하락한 15,878.07로, 항셍H 지수는 61.45포인트(1.13%) 내린 5,360.08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주요 지수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743.36포인트(2.06%) 급등한 36,863.28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2.68포인트(0.50%) 상승한 2,562.63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 증시는 기업 실적 영향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36,956까지 고점을 높여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1989년 말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38,915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016년 이 업체를 인수한 소프트뱅크 그룹 주가가 11%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한 일본 기업 실적이 개선된 것도 상승 요인을 보탰다.
이날 일본은행(BOJ)발 완화적 메시지도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혼슈 서부 나라현에서 경제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조건이 충족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우치다 부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더라도 계속해서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금융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5시 33분 기준 달러 지수는 전장과 보합인 104.060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4% 오른 148.828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구정 연휴’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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