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고점 부담과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의 약화 속에 혼조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전날 장중 5,000을 돌파한 데 이어 마감가 기준으로도 5,000을 넘어섰다.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연일 시장의 기대감과 거리 두는 금리인하 전망을 내놓으면서 단기물 채권가격이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지난 5년 동안의 수정치가 발표되면서 그동안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 확신을 더해주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미국 경제는 탄탄해 금리인하가 2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도 일어 달러 약세폭은 다소 제한됐다.
뉴욕 유가는 중동의 긴장이 지속되며 한 주간 6%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정치와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 기업들의 실적 등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를 전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수정했다. 당초에는 0.3% 올랐었다. 11월 수치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수정했다. 이번 수정은 계절 조정인 전월 대비 수치를 연초에 수정하는 작업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CPI는 전월 대비로 지난해 8월 0.5% 상승을 기록한 이후 9월 0.4%, 10월 0.1%, 11월 0.2%, 12월 0.2%로 추세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근원 CPI 수치는 전월 대비 0.3% 올라 기존 발표치와 같았다.
최근 시장과 잇달아 다른 입장을 내놨던 연준 인사들은 이날도 투자자들과 거리가 있는 금리인하 전망을 내놓았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튼튼한 체력 등을 고려하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하반기에 2회 정도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연준은 다급하게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12개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인하를 늦추는 것은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이라면서도 올해 75bp가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기도 했다.
연준 인사들의 이같은 공개 발언에 시장의 기대감도 계속 꺾이면서 ‘3월 인하론’은 어느새 폐기되는 분위기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실시한 2024년 1분기 전문가 전망 설문조사에서 34명의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 미국 경제는 3개월 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년 실질 GDP가 위축될 위험은 감소했다. 특히 향후 3분기 동안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확률은 모두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질 GDP 하락 위험은 17.3% 정도로, 이전 전망치인 40.9%보다 낮게 봤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4포인트(0.14%) 하락한 38,671.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0.57%) 오른 5,026.6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95포인트(1.25%) 상승한 15,990.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5주 연속 올라 마감가 기준으로도 5,000고지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가 2021년 4월에 4,000을 넘어선 지 거의 3년 만이다.
나스닥지수는 16,000선에 바짝 다가서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6,057.44에서 60포인트가량만을 남겨둔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정치 발표와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를 전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수정했다. 당초에는 0.3% 올랐었다. 11월 수치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수정했다. 이번 수정은 계절 조정인 전월 대비 수치를 연초에 수정하는 작업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CPI는 전월 대비로 지난해 8월 0.5% 상승을 기록한 이후 9월 0.4%, 10월 0.1%, 11월 0.2%, 12월 0.2%로 추세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근원 CPI 수치는 전월 대비 0.3% 올라 기존 발표치와 같았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인하 시점과 속도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5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경우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 당국자 대다수가 올해 3회가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첫 금리 인하 시기가 하반기로 밀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전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75bp가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12개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인하를 늦추는 것은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6개월 기준으로는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연율 1.9%로 떨어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반께 이 수치가 12개월 기준으로도 연준의 목표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한 공개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며 하반기쯤 25bp씩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에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 실적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전날 반도체 설계기업 Arm 홀딩스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하루 만에 48%가량 폭등하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강화됐다. 이날 Arm 홀딩스의 주가는 1%가량 올랐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 이상 올라 720달러를 넘어섰다.
AI 기대감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의 시총을 넘어섰다. 이날도 1% 이상 오르면서 시총은 3조1천20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핀터레스트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 예상치에 대한 실망에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어펌홀딩스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에 10%가량 하락했다.
깜짝 손실로 시장에 우려를 줬던 지역 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내부자들의 주식 매수 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5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한 기업은 전체의 75%에 달한다. 이들은 평균 7.3%가량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기준으로는 예상치를 웃돈 EPS를 발표한 기업은 전체의 77%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당초 1월 19일 기준 지난해 4분기 EPS가 전년대비 1.8% 줄어들 것이라던 예상이 5일 기준으로는 1.6% 증가할 것으로 수정됐다. 실적 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강한 경제 지표와 함께 주가를 떠받치는 데 일조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시장 가격에 반영된 만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성장이 둔화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소니 사글림벤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현재의 서사는 이번 수정으로 바뀌지 않았으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이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더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앞으로 성장세가 계속 “와일드카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실제 그러한 종류의 인하는 없었다”라며 “연준은 통상 성장이 예상보다 더 둔화하기 때문에 금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7.5%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8.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포인트(1.09%) 오른 12.9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43bp 오른 4.17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09bp 상승한 4.50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67bp 오른 4.382%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28.8bp에서 -32.5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 인사는 이날도 시장 기대치와 거리가 있는 금리인하 전망을 내놨다. 앞서 이번 주 공개발언에 나선 연준 당국자들은 하나같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누르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튼튼한 체력 등을 고려하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하반기에 2회 정도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연준은 다급하게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정치가 기존 수치보다 더 오르지 않은 점도 시장을 안도시켰다.
이날 오전 미국 노동부는 2019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의 CPI 수정치를 공개했다. 노동부는 매년 1월 CPI를 발표하기에 앞서 계절 조정 요인을 반영해 5년간의 CPI 지수 수정치를 발표한다.
CPI 수정치에서 작년 4분기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연준 기준으로 3.3%를 기록했다. 기존 수치와 같다.
작년 12월 CPI 수정치는 전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수정됐다. 기존 발표치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채권시장은 CPI 수정치가 기존 수치보다 높게 나오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뒤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경계감을 갖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수치와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확신을 되새겼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마디로, CPI 수정치는 작은 문제였고 큰 그림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마이클 라이드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시장의 초점은 1월 CPI 결과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1월 CPI가 전월 대비 0.2%, 근원 CPI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이 나올 경우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근원 CPI는 3.8% 상승했을 것”이라며 “월간 상승률 0.3%는 연준이 보고 싶어 하는 수치보다 ‘더 좋은 데이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28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301엔보다 0.021엔(0.014%)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863달러로, 전장 1.07780달러보다 0.00083달러(0.08%)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1.02엔으로, 전장 160.92엔보다 0.10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39보다 0.07% 하락한 104.071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CPI 수정치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의 흐름이 얼마나 달라졌을지에 주목했다.
하지만 미국 CPI 수정치는 지난 2023년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나온 지표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인플레이션이 그동안 나온 대로 하락 추세를 보이면 그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도 확신이 더해진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3%에서 0.2%로 하향 수정됐고, 근원 CPI는 0.3%로 유지됐다.
4분기 근원CPI 연간 상승폭 역시 3.3%로 유지됐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기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중반 이후에 금리인하를 시작한 후 125bp 정도의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릭 룬드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 연준이 첫 금리인하는 오는 6월에 25bp 정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까지 25bp씩 총 125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에도 금리를 계속 인하해 연방기금 금리가 약 2.7%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방기금 금리가 올해 125bp, 내년에 125bp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당국자 역시 금리인하 횟수를 조금씩 줄여서 보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여전히 인플레이션 경로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서두를 필요 없이 하반기쯤 두 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의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클럽에서 진행한 공개 발언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급하게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과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연 2%까지 내려간다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향후 6개월간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안정될 것”이라며 “우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다급하게 내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계속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실시한 2024년 1분기 전문가 전망 설문조사에서 34명의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 미국 경제는 3개월 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년 실질 GDP가 위축될 위험은 감소했다. 특히 향후 3분기 동안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확률은 모두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질 GDP 하락 위험은 17.3% 정도로, 이전 전망치인 40.9%보다 낮게 봤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합인포맥스에 이메일을 통해 “올해 미국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며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먼저 시작하고, 다른 중앙은행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하한다면 달러화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는 낮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만 경제가 침체를 보이려 하고,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금리인하에서 연준보다 크게 뒤처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금리와 더 강한 위험선호의 결합은 달러화 가치 하락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CPI 수정은 핵심 수치를 바꾸지 않고 유지했다”며 “달러화가 상승세를 되돌리며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BofA는 다만, “선진국의 강한 경제와 인플레이션 하락이 지속적일 수는 없지만 조정이 시장에서 원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0.81%)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5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번 주에만 6.3% 상승했다. 유가는 지난 4주 중에서 3주간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1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도 전날 배럴당 80달러를 웃돈 이후 이틀 연속 80달러 위에서 마감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81달러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불안을 재점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의 마지막 피란처인 남부 소도시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하려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동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월대비 수치를 기존 0.3%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수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여기에 이날 미국 S&P500지수가 5,000을 돌파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은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 통상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달러지수는 이날 104.122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예상만큼 빠르게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올해 들어 오름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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