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물가상승률은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 금통위원은 13일 취임사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이처럼 밝혔다.
황 위원은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저출생·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위원은 지난 8일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통해 추천됐다. 박춘섭 전 위원이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석을 채운 것이다.
황 위원은 1961년생으로 1986년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외환제도혁신팀장, 경제부총리 비서실장,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1급),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거쳤다.
jhkim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