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올해 미국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약세장(bear market)을 불러일으킬 변수로 '일본'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월가 전문가가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러셀 클라크 전 헤지펀드 매니저는 마켓워치와의 통화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하는 중앙은행들 중에서 마지막까지 다른 스탠스를 보이는 한 곳인 일본은행을 주식시장 약세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때 실질적인 약세장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클라크 전 매니저는 “우리는 더 높은 임금, 낮은 실업률, 예상보다 높아진 금리로 이뤄진 고용 친화적인 세계에 있다”며 “2023년 후반에 연준이 완화적으로 가기 시작하면서 실물 자산은 오르기 시작했고, 미 국채커브는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 금리가 높아지면서 투기성 자산에서 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테더(Tether) 같은 암호화폐로 돈이 들어가고, 나스닥 지수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나는 반도체가 새로운 석유가 됐고, 이런 이유로 전략적 자산이 됐다고 생각해봤다”면서도 “이는 나스닥과 닛케이지수의 급등을 어느 정도 설명하지만 실제로 테더나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잘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과거 1999년대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금리를 유지했음에도 닷컴 버블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 때 일본은행이 1990년에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버블이 꺼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BOJ)이 1996년에 금리 인상을 시도했을 때 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며 시장이 미 연준보다 BOJ의 대차대조표에 따라 움직인 것 같다고 그는 언급했다.
그는 마켓워치에 “BOJ가 금리를 인상할 때 미국이 약세장을 보일 수 있다”며 “채권시장과 식품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이는 시간 문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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