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수익률 상위 종목 대응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주주총회 시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3월 주총의 키워드는 단연 ‘주주환원’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민간기업의 정책 변화 기대감이 커진다. ‘역대급’ 주주환원 언급까지 겹치며 주주환원 관련 종목 대응이 유효하다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3월 가장 큰 변수는 주주총회 시즌으로 주주환원 논의가 역대급 활발했던 작년보다 올해 더 활발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수익률 상위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월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관건은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관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ROE의 상승은 증시 레벨 상승(코리아 디스카운트 개선)에 주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이익을 단기간 개선할 수 없다면 자본 규모를 줄여야 ROE 수준이 개선된다. 이는 자연스레 주당순자산(BPS) 상승으로 이어지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 정책으로 이어진다.
노 연구원은 “ROE 관리 요구는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주식시장의 표준으로 발전 중”이라며 “국내 정책 당국이 이에 발맞출 경우 기업에 ROE 관리를 적극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주환원’에 대한 실제 언급 건수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공시 보고서, 투자계획서, 컨퍼런스콜 등에서 주주환원 주제는 2월 중 167건 언급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총 193건 대비 86.5% 수준이다. 2월이 2주가량 남은 시점에서 노 연구원은 언급 건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주환원 수익률 상위 대응 종목으로 HD현대인프라코어, 휴젤, 기아,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SK텔레콤 등을 꼽았다. 모두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중 주주환원 수익률(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비율 합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종목이다.
국내 상장된 주주환원 상장지수펀드(ETF)도 함께 주목된다.
주주환원 ETF는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BNK 주주가치액티브,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등이 있다.
연합인포맥스 구성종목(화면번호 7120)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해당 주주환원 ETF는 크레버스(7.25%), 세아제강지주(7.22%), 영원무역홀딩스(6.44%) 등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sm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