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모닝스타는 원유 수요가 시장 예상만큼 극적으로 감소하지 않을 것이며, 공급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커 2030년 이후 유가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닝스타는 최근 보고서에서 “2050년 하루 평균 원유 수요는 약 8천800만 배럴로, 2019년의 9천900만배럴 대비 약 11%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감소 폭이 훨씬 적은 수준이다.
모닝스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전망치를 내놓은 배경에 대해 “전기차 도입에 대해 낙관적으로 자동차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모든 원유 수요가 전기로 대체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닝스타는 2050년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의 약 57%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특히 화물차에도 전기차가 도입될 것으로 봤다.
모닝스타는 원유 수요가 시장 예상처럼 극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공급은 추가 투자 부족으로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대부분의 원유 생산업체는 시추 후 첫 몇 년간 가장 생산성이 좋으며, 이후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정을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원유 생산은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며, 이런 자원을 계속 공급하지 않을 경우 원유 공급량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고 모닝스타는 예측했다.
모닝스타는 “현재 존재하는 유정만으로는 생산량이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며 “새로운 유정에 대한 투자 없이는 공급이 수요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원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모닝스타는 “아직은 적절한 자원이 확보돼 있다”면서도 “미국의 원유 생산업체들은 점점 자본을 투입하는 데 민감해지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외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 역시 유의미한 유휴 생산 여력을 가진 곳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16달러(1.49%) 오른 배럴당 79.19달러에 거래됐다.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