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2월 소비자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에도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를 나타냈다.
1월 CPI 상승률이 2.8%로 전월의 3.2% 상승에서 둔화했음에도 기대 인플레는 내리지 않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3.8%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44로 오히려 1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헤드라인 CPI 둔화 흐름이 이어졌지만 설을 앞두고 농산물, 외식 서비스 등 체감 물가가 높다 보니 기대 인플레가 동일 수준에서 머물렀다”라며 “물가 전망 CSI는 국제유가 반등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며 소폭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생활물가 상승률은 3.4%로 헤드라인 CPI 상승률보다 0.6%P 높았다.
물가 상승 기대 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이 59.3%로 가장 높았고 농·축·수산물이 51.5%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전월 대비 증감을 보면 공공요금 응답 비중은 6%P 감소했지만 농·축·수산물 응답 비중은 5.6% 늘었다. 석유류 제품 응답 비중도 6.7%P 상승한 29%를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00으로 전월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라며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과 동일한 92를 나타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1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 대비 1P 오른 70을 나타냈고 향후경기전망 CSI는 전월 대비 1P 내린 80을 기록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소폭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 대비 1P 오른 90을,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94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9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도시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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