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크레디아그리콜(CA-CIB)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진 CA 이코노미스트는 “누적된 가격 압력과 지연된 공공요금 인상 등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가 남아있는 데다 가계부채에 대한 한은의 신중한 입장을 고려하면 한은은 3분기와 4분기에 기준금리를 25bp씩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조정되더라도 한은의 입장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은 총재는 주요 중앙은행이 더 일찍 인하하더라도 한은이 금리를 빨리 인하할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며 “한은은 금리 결정 시 국내 물가가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통위원 변동은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가장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받던 조윤제 위원이 오는 4월에 임기를 마치고 기재부가 새 후보를 추천할 예정인 만큼 덜 매파적인 위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한은이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며 금통위 위원 변동으로 인해 한은의 입장이 즉각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건설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둘러싼 이슈에 정부가 면밀한 모니터링에 나선 가운데 한은이 이 문제로 금리를 예정보다 일찍 내리는 것은 물가와 금융안정에 상반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다만, 한은은 필요한 경우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도 시장을 지원하는 유동성 공급 및 대출 프로그램을 통한 미시적 조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비 모멘텀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와 내년 각각 2.4%와 2.2%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와 같았다.
ss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