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스탠스를 너무 빨리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데이터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통화정책을 너무 제약적으로 오래 유지하면 경제 하방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1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주의깊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어명의(A couple of) 참석자들은 지나치게 제약적인 스탠스를 너무 오래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방 위험을 지적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계속 움직이고 있어 데이터를 고려할 때 현재의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그럼에도 “이번 사이클에서 정책 금리는 최고점에 달했을 것”이라고 위원들은 판단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균형을 갖추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에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보다 높다고 참석자들은 지적했다.
그동안의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정체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위원들은 “특히 총수요가 강화되거나 공급 측면의 회복이 느려질 경우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정체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논의됐다.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 모두 상방 위험을 보일 가능성도 거론됐다.
여러 연준 위원들은 “금융 여건이 적절한 수준보다 덜 제약적일 경우 이는 총수요에 과도한 모멘텀을 추가하고, 인플레이션 진전을 정체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공급망 중단 가능성이나 임금 상승세가 계속 높아질 경우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도 설명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공급 측면의 예상보다 더 유리한 진전으로 경제 활동이 상승 서프라이즈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하지만 연준 직원들은 경제 전망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봤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많은 위원들은 “오버나이트 역레포(ON RRP) 시설의 지속적인 이용 감소를 고려할 때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을 늦추는 최종 결정을 안내하기 위해 다음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몇몇 위원들은 연방기금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후에도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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