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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은…’근원물가 2.2%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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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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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은…’근원물가 2.2%로 하향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올해 중 근원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치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동결한 후 발표한 통방문에서 “올해 중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전망치(2.3%)를 소폭 하회하는 2.2%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과 동일하게 2.6%로 예측했다.

아울러 통화기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며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월 통방문에서 긴축 기간을 ‘상당기간’에서 ‘충분히 장기간’으로 수정한 바 있다.

◇ 소비자물가, 일시 소폭 반등 후 완만히 둔화 전망

우선 2월 통방문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하는 2.6%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 1월 통방문에서 물가 둔화 요인으로 꼽았던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은 삭제됐다.

1월 통방문에서는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글로벌 환율 변동성 주목…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 전망

2월 통방문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세계경제는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지만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 글로벌 요인도 유지했다.

1월 통방문에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국내 경제, 수출 중심 개선…PF 구조조정 영향 거론

경제성장률에 대해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성장률은 2.1%로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1월 통방문은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파급영향, IT경기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 금융시장,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영향 판단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미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주로 영향받아 장기 국고채 금리와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낮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1월 통방문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고 달러-원 환율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 전환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증대됐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이 감소하면서 증가 규모가 큰 폭 축소됐다”고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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