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유로화보다는 약세를 보였지만 엔화보다는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65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0.495엔보다 0.155엔(0.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74달러로, 전장 1.08223달러보다 0.00351달러(0.32%)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3.55엔으로, 전장 162.82엔보다 0.73엔(0.4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949보다 0.21% 내린 103.730을 기록했다.
달러화 지수는 조금 내렸지만, 지난주 기록한 저점인 103.4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 지수를 대기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만큼 PCE 가격지수도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시사할지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0.2%↑)보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한 수준이다. WSJ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4%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월치인 2.6%보다는 살짝 낮은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PCE 가격지수 외에도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수정치 등이 공개된다.
한편 일본도 이번 주 근원 CPI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1월 근원 CPI가 전년동기대비 1.8% 오르는 데 그치며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일본의 CPI가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경우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경로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BOJ이 곧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주커먼웰스뱅크(CBA)의 외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나오면, 달러화에는 약간의 강세 압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크밀 그룹의 분석가 제임스 하르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제약적인 영역 밖으로 옮기기 전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는 한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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