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29bp 내린 4.24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38bp 떨어진 4.69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57bp 하락한 4.36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의 -46.5bp에서 -44.4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좁게 오르내리던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 1월 내구재수주 결과가 나온 뒤 하락폭을 줄였다. 1월 내구재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1% 감소한 2천76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직전월인 작년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0.3% 줄어든 2천947억달러로 집계됐다.
내구재는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 및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다. 내구재 수주가 감소한 것은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이 꺾였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소매판매 둔화의 흐름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차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발표를 앞두고 미리 움직이지는 않겠다는 심리로 읽힌다.
도이체방크는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금융여건 완화로 올해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에 머무를 가능성도 30%에서 40%로 올라갔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메시지는 6월 이전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것으로 우리는 6월부터 연준이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6월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되려면 물가상승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다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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