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다음주 주요 회의를 앞두고 정책 지원 기대가 커지며 상승했으나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증권 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와 부양책 발표 기대감에 상승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94% 오른 3,015.17에, 선전종합지수는 3.36% 상승한 1,706.98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DMA 스와프’라고 불리는 고레버리지 파생상품 사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금융선물거래소(CFFEX)는 지수선물과 관련해 과도한 고빈도매매에 나선 헤지펀드를 처벌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헤지펀드는 12개월간 여러 계좌를 통한 포지션 개설이 금지되고 약 890억위안 상당의 불법이득이 압수될 예정이다.
당국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잇따라 꺼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다음주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최되는 가운데, 당국이 추가 증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를 밀어올렸다. 전인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제정책 추진 방향 등이 공개된다.
상하이 증시에서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계, 에너지장비, 자동차,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선전 증시에서도 에너지 장비와 자동차, 기계 업종이 급등했고, 소프트웨어, 전자장비, 가정용 내구재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를 통해 1천17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만기 도래 물량은 580억위안으로 590억위안의 유동성이 순공급됐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4.58포인트(0.09%) 하락한 16,522.27에, 항셍H 지수는 5.11포인트(0.09%) 내린 5,683.35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강세에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장 마감 무렵 나타난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1.84포인트(0.11%) 하락한 39,166.19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78포인트(0.03%) 오른 2,675.73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에서 두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 약세에 동조해 하락 출발했고 엔화 강세에 장 중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두 지수는 장 마감 무렵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도요타자동차(TSE:7203), 히타치(TSE:6501)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로 닛케이 지수가 1월에 이어 2월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문은 일각에서는 오는 3월부터는 월말 회계연도 기한을 앞두고 일본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에 향후 지수 경로는 해외 투자자들의 구매력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노무라 증권의 수석 주식 전략가 이케다 유노스케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바꾸기만 해도 10조엔 상당의 매수 여력이 나온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해상운송, 소매업 관련 주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유틸리티, 철강, 휴양시설 관련 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4% 내린 149.870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6% 하락한 103.866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2.36포인트(0.60%) 오른 18,966.77에 장을 마쳤다.
개장 초반 가권지수는 미국 증시의 약세를 반영해 장중 저점을 경신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오후장 중 19,019.69까지 상승하며 오름폭을 넓혔다.
오전장 중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 신형 칫셉 ‘Helio G91’을 발표한 것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미디어텍과 콴타컴퓨터가 각각 2.24%, 0.65% 상승했다.
오후 2시 51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1% 오른 31.65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